텐진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이번 여행의 기대주 중의 하나인 유후인노모리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하카타역으로 향했습니다.
유후인노모리
하카타역에서 미스터 도넛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역에서 파는 교자셋트와 녹차 하나 들고 유후인노모리가 들어오는 플랫폼으로 가서 열차를 기다리니 정확히 시간을 맞춰 열차가 들어왔습니다.
열차 내부는 목조 느낌에 일반 열차와는 다른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고 열차와 열차사이는 마치 다리를 건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꾸며놨습니다. 관광열차라 그런지 볼만한 곳이 나타나면 방송으로 설명도 해주고 모자쓰고 사진도 찍어주는 이벤트도 해주더군요.
유후인노모리를 타기 위해 비싼 돈을 지불하고 탔는데 무엇이 다를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결론은 그냥 관광 상품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관광안내, 유후인노모리 열차에서 살 수 있는 한정 상품, 특이한 디자인 이외에는 별다른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열차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마주친 유후DX의 파노라마 좌석이 더욱 매력적이더군요. 파노라마 좌석은 열차의 맨 앞에서 열차 진행 방향을 정면으로 볼 수 있는 좌석입니다. 도쿄의 오다이바로 가는 유리카모메에도 이러한 좌석이 있는데, 거기 앉으려고 경쟁이 치열하죠. 결론적으로는 그냥 예산에 여유가 있어서 좀 더 여유있게 여행을 하려면 유후인노모리도 타보는 것도 괜찮긴 하지만 반드시 타봐야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유명하다는 유후인노모리벤또(1200엔)도 사먹고 역에서 사온 교자도 열심히 먹으면서 바깥 풍경 구경하다보니 어느덧 유후인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큐슈의 시골 풍경과 자연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유후인
유후인에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은 자전거 타기, B-Speak의 빵 먹어보기였는데, 자전거 타기는 성공을 했고 B-Speak의 롤케익은 날씨가 너무 덥고 유후인 오는 길에 너무 많이 먹어서 별 생각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B-Speak에서는 푸딩하고 이상한 한정 판매 과자 같은 것을 맛보고 나왔는데, 역시 맛있긴 하더군요.





사실 유후인에 대해 별로 준비를 하고 오지 않아서 그런지, 아니면 여자들이 제일 가보고 싶어하는 온천지라는 명성에 기대가 커서 그런지 별 다른 매력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물가 역시 관광지 물가입니다. 긴린코 옆에 있는 수타 소바집은 기본적인 세이로 소바, 자루소바에 각각 1250엔 정도 받습니다. 도쿄에서도 그 정도 양과 질이면 600엔, 비싸야 700엔 하는 것을 두배 정도 받고 있더군요. 저녁때도 시내에서 먹었는데, 덴동, 에비동, 맥주, 우롱차에 3500엔 나왔습니다. 유후인도 유명해지고 사람들이 많이 찾다보니 관광지 물가가 적용이 되는 구나하는 씁슬한 생각이 들더군요.
Toro-Q 열차
유후인노모리 열차를 내리기 전에 남유후인까지 왔다갔다하는 관광열차인 도로큐 열차에 대한 소개를 하는 것을 들었는데, 열차타고 유후인까지, 그것도 관광열차인 유후인노모리를 타고 왔는데, 또 다시 열차를 타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오후 늦게 유후인 역에 와서 뭐 할게 없나 어슬렁거리던 중 도로큐 열차에 대한 팜플렛을 보고 나서 그 뜨거운 한낮에 유후인 거리를 돌아다닐게 아니고 도로큐 열차를 타봤어야한다는 후회를 했습니다.

Toro-Q 열차는 위의 사진과 같이 가운데가 뻥 뚤려있어서 마치 밖에서 달리는 듯한 느낌을 줄 것 같은 열차인데, 여렸을 때부터 꼭 타보고 싶었던 열차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오후 3시경이면 열차 운행이 끝나게 되어 타볼 수 없었지만 나중에 유후인에 오게 된다면 꼭 타봐야겠습니다.
숙소(上の湯)
유후인에서의 숙소는 역에서 가까운 上の湯(우에노유)라는 곳에 잡았는데, 일본 전통 료칸 스타일이면서도 가격이 아주 쌉니다. 식사 없이 둘이서 1만엔.쿠로카와 온천을 위해 유후인에서 싼데를 고르다보니 찾게 된 곳인데, 예약제 가족탕도 제공을 해주고 차 서비스에 잠자리도 다 챙겨주는 그럭저럭 괜찮은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