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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3 [큐슈 여행, 2일째] 유후인 (1)
  2. 2008/07/31 08 여름 휴가 계획, 쿠로카와 온천 (2)

텐진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이번 여행의 기대주 중의 하나인 유후인노모리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하카타역으로 향했습니다.

유후인노모리

하카타역에서 미스터 도넛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역에서 파는 교자셋트와 녹차 하나 들고 유후인노모리가 들어오는 플랫폼으로 가서 열차를 기다리니 정확히 시간을 맞춰 열차가 들어왔습니다.

열차 내부는 목조 느낌에 일반 열차와는 다른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고 열차와 열차사이는 마치 다리를 건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꾸며놨습니다. 관광열차라 그런지 볼만한 곳이 나타나면 방송으로 설명도 해주고 모자쓰고 사진도 찍어주는 이벤트도 해주더군요.

유후인노모리를 타기 위해 비싼 돈을 지불하고 탔는데 무엇이 다를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결론은 그냥 관광 상품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관광안내, 유후인노모리 열차에서 살 수 있는 한정 상품, 특이한 디자인 이외에는 별다른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열차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마주친 유후DX의 파노라마 좌석이 더욱 매력적이더군요. 파노라마 좌석은 열차의 맨 앞에서 열차 진행 방향을 정면으로 볼 수 있는 좌석입니다. 도쿄의 오다이바로 가는 유리카모메에도 이러한 좌석이 있는데, 거기 앉으려고 경쟁이 치열하죠. 결론적으로는 그냥 예산에 여유가 있어서 좀 더 여유있게 여행을 하려면 유후인노모리도 타보는 것도 괜찮긴 하지만 반드시 타봐야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유명하다는 유후인노모리벤또(1200엔)도 사먹고 역에서 사온 교자도 열심히 먹으면서 바깥 풍경 구경하다보니 어느덧 유후인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큐슈의 시골 풍경과 자연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유후인

유후인에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은 자전거 타기, B-Speak의 빵 먹어보기였는데, 자전거 타기는 성공을 했고 B-Speak의 롤케익은 날씨가 너무 덥고 유후인 오는 길에 너무 많이 먹어서 별 생각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B-Speak에서는 푸딩하고 이상한 한정 판매 과자 같은 것을 맛보고 나왔는데, 역시 맛있긴 하더군요.

유후인

사실 유후인에 대해 별로 준비를 하고 오지 않아서 그런지, 아니면 여자들이 제일 가보고 싶어하는 온천지라는 명성에 기대가 커서 그런지 별 다른 매력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물가 역시 관광지 물가입니다. 긴린코 옆에 있는 수타 소바집은 기본적인 세이로 소바, 자루소바에 각각 1250엔 정도 받습니다. 도쿄에서도 그 정도 양과 질이면 600엔, 비싸야 700엔 하는 것을 두배 정도 받고 있더군요. 저녁때도 시내에서 먹었는데, 덴동, 에비동, 맥주, 우롱차에 3500엔 나왔습니다. 유후인도 유명해지고 사람들이 많이 찾다보니 관광지 물가가 적용이 되는 구나하는 씁슬한 생각이 들더군요.

Toro-Q 열차

유후인노모리 열차를 내리기 전에 남유후인까지 왔다갔다하는 관광열차인 도로큐 열차에 대한 소개를 하는 것을 들었는데, 열차타고 유후인까지, 그것도 관광열차인 유후인노모리를 타고 왔는데, 또 다시 열차를 타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오후 늦게 유후인 역에 와서 뭐 할게 없나 어슬렁거리던 중 도로큐 열차에 대한 팜플렛을 보고 나서 그 뜨거운 한낮에 유후인 거리를 돌아다닐게 아니고 도로큐 열차를 타봤어야한다는 후회를 했습니다.

Toro-Q

Toro-Q 열차는 위의 사진과 같이 가운데가 뻥 뚤려있어서 마치 밖에서 달리는 듯한 느낌을 줄 것 같은 열차인데, 여렸을 때부터 꼭 타보고 싶었던 열차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오후 3시경이면 열차 운행이 끝나게 되어 타볼 수 없었지만 나중에 유후인에 오게 된다면 꼭 타봐야겠습니다.

숙소(上の湯)

유후인에서의 숙소는 역에서 가까운 上の湯(우에노유)라는 곳에 잡았는데, 일본 전통 료칸 스타일이면서도 가격이 아주 쌉니다. 식사 없이 둘이서 1만엔.쿠로카와 온천을 위해 유후인에서 싼데를 고르다보니 찾게 된 곳인데, 예약제 가족탕도 제공을 해주고 차 서비스에 잠자리도 다 챙겨주는 그럭저럭 괜찮은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Posted by 앤디군

여름 휴가차 8/2부터 큐슈 온천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렌터카로 큐슈를 쭉 돌아볼까 했는데, 날씨도 더운데 돌아다니면 고생만 할 것 같아서 편히 쉴 수 있는 쿠로카와 온천을 중심으로 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쿠로카와 온천은 후쿠오카에서 대략 3시간, 유후인에서 대략 1시간 반쯤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는 산골 온천 마을로, 주로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일본 이외에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합니다. 쿠로카와 온천에는 24개의 료칸온천이 하천을 끼고 모여있고 온천 조합에서 1200엔짜리 마패 같은 것을 사면 3군데까지 온천을 맘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료칸마다 온천들이 특색이 있게 달라서 한번씩 다 구경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더군요. 한때 이 여행을 계획하면서 와이프하고 이번 여행의 테마는 "온천 master!!"라고 하면 24개 온천을 다 가보자는 의기 양양한 결의도 했었지만... 온천 물속에만 하루 종일 있을 생각을 하니.. 자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선 여행의 예산은 와이프와 함께 인당 1백만원, 총 2백만원으로 잡고 그 한도내에서 이리저리 최대한 좋은 곳으로만 가보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우선 순위가 가장 높은 쿠로카와의 료칸을 중심으로 후쿠오카 및 유후인 일정도 살짝 넣어서 일정과 계획을 만들어보니 다음과 같은 계획이 나오더군요.


8/2

- 후쿠오카로 이동

- 텐진 관광, 쇼핑

- 하카타 라멘, 교자, 맥주!!

8/3

- 유후인으로 이동, 유후인노모리 관광열차 탑승

- 유후인에서 자전거 빌려 타보기, 온천과 맥주!!

- B-speak, 우동.

8/4

-쿠로카와로 이동, 온천 돌아다니기.

-야마노유 료칸(http://www.yamanoyu.net/) 숙박


8/5

- 돌아다니다가 맘에 드는 곳에서 온천하기

- 온천 마을내에 맛있는 집은 다 돌아다녀보기.

- 이코이 료칸(http://www.ikoi-ryokan.com) 숙박 <-- 이번 여행의 Highlight


8/6

- 후쿠오카로 이동

- JAL 시호크 리조트 호텔 숙박, 호텔 앞 바닷가에서 놀기, 시호크 타운에서 쇼핑

8/7

- 귀환


일정 자세히 보기

유후인노모리 관광열차나 먹는데 비용을 아끼지 않아서 약간 초과하긴 했지만, 이 정도면 별 무리없이 5박 6일 일정으로 잘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더군요. 다행히 그 비싼 쿠로카와에서 카이세키 요리를 빼고 2만엔 정도에 싸게 나온 숙박이 있어서 비용이 대략 맞았던 것 같습니다.

일본 드라마에 보면 온천 물에 술상 띄워놓고 사케 마시는 모습이 나오는데, 꼭 해보고 싶더군요. 정 안되면 온천물 들어가서 맥주라도...

Posted by 앤디군